반응형

 

드디어 수많은 축구 팬들이 밤잠을 설치며 기다리던 황인범 선수의 포르투 데뷔전 경기가 열렸습니다. 리그 2라운드 원정 경기에 교체 명단으로 이름을 올렸을 때부터 손에 땀을 쥐며 킥오프를 기다렸는데,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늦은 시간까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보람이 충분히 넘쳤던, 그 생생하고 짜릿했던 현장의 열기를 지금부터 자세히 풀어보려고 합니다.

 

솔직히 전반전에 1점 리드한 채로 마무리 되었지만, 다소 팽팽하고 답답하게 흘러갈 때는 마음 한구석이 조금 타들어 가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벤치에 앉아 있는 황인범 선수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힐 때마다 언제쯤 투입될까 시계를 쳐다보기도 했죠. 그런데 후반 66, 마침내 코칭스태프의 지시를 받고 벤치를 박차고 일어나는 그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록 선발 출전은 아니었지만, 꽉 막힌 경기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조커로 투입되는 그 짧은 찰나의 긴장감은 화면을 뚫고 나올 정도로 강렬했습니다.

 

이날 황인범 선수의 FC포르투 데뷔전 출전 시간은 정규 시간과 추가 시간을 합쳐 총 24분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몸을 풀기에도 짧게 느껴질 수 있는 시간이고, 실제로 그라운드 안에서 흐름을 완전히 뒤집어놓기에는 다소 촉박한 물리적 시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투입된 지 불과 16분 만인 후반 82, 팀의 두 번째 골을 완벽하게 돕는 훌륭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홈팬들과 코칭스태프의 뇌리에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각인시켰습니다. 동료 공격수의 발밑으로 정확하게 밀어놓는 패스를 보는 순간, 저도 모르게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내지르고 말았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축구 팬들 사이에서 평점을 매기는 객관적인 기준으로 자주 쓰이는 소파스코어 (SofaScore) 를 살펴보았습니다. 평점 6.6점이라는 다소 무난해 보이는 점수를 받았더군요. 짧은 출전 시간을 고려했을 때 결코 낮지 않은 수치이며, 한정된 기회 속에서 보여준 굉장히 효율적인 움직임에 대한 합당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출전 시간이 40분 이상 주어졌다면 충분히 7점대 이상의 훌륭한 평가를 받을 수 있었을 거라 굳게 확신합니다.

 

 

이날 그가 남긴 세부 기록들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얼마나 영리하고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는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24분이라는 찰나의 시간 동안 무려 22번의 볼 터치를 가져갔다는 것은, 팀의 공격 전개 과정에서 그가 끊임없이 공을 요구하고 연결 고리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는 뜻입니다. 그 과정에서 1개의 귀중한 어시스트와 2번의 결정적인 기회 창출을 만들어냈고, 기회가 났을 때는 망설임 없이 1차례의 날카로운 슈팅까지 기록하며 미드필더로서의 공격적인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패스 기록 또한 눈부셨습니다. 15번의 패스를 시도해 11번을 정확하게 연결하며 약 73%의 준수한 패스 성공률을 보여주었습니다. 여기에 흐름을 단번에 전환하는 롱 패스 1회 성공이라는 기록까지 더해지니, 공수 양면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것을 수치로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황인범 선수를 보면...

 

이제 황인범 포르투 데뷔전 경기를 지켜본 제 개인적인 의견과 솔직한 감상을 조금 깊이 있게 덧붙여볼까 합니다. 예전에 저는 독일이나 일본 축구의 치밀한 유소년 훈련 방식과 시스템 구조를 뜯어보고 꼼꼼하게 비교하는 글의 개요를 짠 적이 있습니다. 그때 여러 자료를 분석하며 자주 느꼈던 점이 하나 있습니다. 아무리 거미줄처럼 촘촘하고 기계적인 훈련 시스템 속에서 성장한 수비진이라 할지라도, 그 견고한 방어막의 틈새를 예리하게 파고드는 창의적인 미드필더의 두뇌 플레이 앞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그가 보여준 넓은 시야와 공간 창출 능력, 그리고 전진 패스의 결을 보며 전술적 이해도가 얼마나 놀라운 수준에 올라와 있는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상대 수비가 미처 예측하지 못하는 타이밍에 찔러주는 패스는 그가 수많은 국제 경기에서 차곡차곡 쌓아온 노련함의 결정체였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월드컵이라는 굵직한 대회가 끝난 직후 이적이 확정되면서 팀 합류 시기가 다소 늦어졌죠. 그래서인지 동료들과 패스를 주고받을 때 미세하게 타이밍이 어긋나거나, 서로의 동선을 겹쳐 밟는 장면도 몇 차례 보였습니다. 아직 온전히 팀 전술에 100% 녹아들지는 않은 것 같다는 느낌에, 향후 경기 관전 시 중요한 주의사항 내지는 체크 포인트로 삼고 눈여겨보게 되더군요.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그는 지금까지 거쳐온 숱한 낯선 무대에서 늘 성실한 태도와 꺾이지 않는 투지를 유지하며 묵묵히 자신의 입지를 다져온 선수니까요. 새로운 환경과 낯선 언어 앞에서도 스펀지처럼 유연하게 전술을 흡수하고 동료들과 어우러지는 특유의 친화력이 돋보입니다. 이런 긍정적인 에너지와 한결같은 성실함이 뒷받침되기에, 올 시즌 험난하고 거친 포르투갈 무대에서 보여줄 황인범 포르투 데뷔전 이후의 활약이 더욱 가슴 설레게 다가옵니다.

 

이제 막 길고 긴 마라톤의 첫걸음을 산뜻하게 내디뎠을 뿐입니다. 24분 만에 훌륭한 경기력으로 스스로의 가치를 완벽하게 증명해 냈으니, 이번 황인범 포르투 데뷔전 무대를 기점으로 앞으로 선발 라인업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중원 전체를 호령하는 마에스트로의 모습을 머지않아 볼 수 있을 거라 굳게 믿습니다. 다음 경기는 8월 23일 일요일에 펼쳐지는 FC Arouca 와의 경기 입니다. 

반응형
반응형

 

해외파 한국인 선수들의 소식이 연일 뜨겁게 들려오며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주말이었습니다. 새벽 공기를 가르며 들려오는 중계진의 목소리와 관중석의 함성은 언제 들어도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듭니다.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선 선수의 날카로운 패스 하나에 감탄이 터져 나오기도 하고, 씁쓸한 전력 제외 소식에는 마음 한구석이 먹먹해지기도 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네 명의 유럽 무대 도전기를 차분하게 짚어보겠습니다.

 

번뜩이는 클래스를 증명한 이강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붉고 흰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 선수가 드디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리고,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그가 보여준 움직임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비록 전반 35분 만에 교체되며 경기장을 빠져나왔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보여준 플레이는 알레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9번의 볼 터치 속에서 나온 두세 차례의 날카로운 스루패스는 경기장의 흐름을 단숨에 바꾸어 놓았습니다.

 

상대 수비진의 빈틈을 정확하게 찔러 넣는 패스 궤적은 왜 구단이 그를 영입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팀 전술에 녹아드는 순서를 차근차근 밟아간다면, 앞으로 마드리드의 중심에서 더 큰 역할을 해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듭니다.

 

울버햄튼에서의 시련, 황희찬의 돌파구는?

 

이강인 선수의 활약 이면에는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울버햄튼의 황희찬 선수가 감독의 공식 인터뷰를 통해 1군 전력에서 제외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입니다.

 

현재 그는 1군 훈련 대신 21세 이하(U-21) 팀에서 몸을 만들고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홀로 12골을 터뜨리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 우뚝 섰던 기억이 생생하기에, 축구 팬으로서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잦은 부상과 대표팀 일정 속에서 컨디션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서 입지가 좁아진 만큼,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경기 감각과 몸 상태를 얼마나 신속하게 끌어올리느냐가 향후 이적 시장에서 구단들이 제시할 영입 기준을 충족하는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잉글랜드 무대의 차세대 불꽃, 박승수

 

만약 황희찬 선수가 다른 무대로 둥지를 옮기게 된다면, 개막 시점에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비는 한국인 선수가 전무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바로 이러한 시점에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어린 유망주 박승수 선수의 이름이 조명받고 있습니다.

 

뉴캐슬 구단 내부에서도 주목해야 할 자원으로 박승수 선수를 손꼽고 있습니다. 거칠고 템포가 빠른 잉글랜드 무대에서 어린 선수가 성인 1군 무대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탄탄한 기본기와 빠른 스피드를 갖춘 만큼, 시즌 중 컵대회나 리그 경기에서 교체로라도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립니다. 선배들의 뒤를 이어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유망주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은 축구 팬들에게 큰 설렘을 줍니다.

 

스페인 무대의 숨은 원석, 지로나 김민수

 

스페인 라리가 무대에서도 또 한 명의 젊은 재능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로 지로나의 김민수 선수입니다. 현재 지로나가 2부 리그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김민수 선수는 올 시즌 당당히 1군 엔트리에 정식 등록되었습니다.

 

이제 겨우 스무 살의 나이에 접어든 어린 선수이기에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낯선 해외 무대에서 1군 자격을 얻어냈다는 것만으로도 그의 잠재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뚫어내고 실전 경험을 꾸준히 쌓아간다면, 스페인 무대에서 또 한 명의 주전급 해외파 한국인 선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필자의 시선과 축구 팬으로서의 생각

 

유럽 각지에서 들려오는 우리 선수들의 소식을 종합해 보면 희망과 과제가 공존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이강인 선수는 짧은 출전 시간 속에서도 자신의 번뜩이는 천재성을 입증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주전 안착에 청신호를 켰습니다. 반면 황희찬 선수는 현재의 냉혹한 현실을 인정하고, 출전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둥지를 찾아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 결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동시에 박승수와 김민수 같은 2000년대생 젊은 피들이 유럽 빅리그 시스템 안에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비록 당장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하더라도, 한 걸음씩 기회를 넓혀간다면 한국 축구의 미래는 여전히 밝을 것입니다.

 

유럽의 거친 그라운드 위에서 땀방울을 쏟아내는 해외파 한국인 선수들이 부상 없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